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미드나잇 인 파리', 시간 여행과 낭만의 밤

728x90
반응형
SMALL
 
미드나잇 인 파리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스가 시작된다!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세기를 초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평점
8.1 (2012.07.05 개봉)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브루니, 케시 베이츠, 커트 풀러, 미미 케네디, 마이클 쉰, 니나 아리안다, 코리 스톨, 톰 히들스턴, 알리슨 필, 레아 세두, 가드 엘마레, 이브 헤크, 다니엘 룬트, 마르샬 디 폰조 보, 아드리앙 드 방, 세르쥬 바그다사리안, 데이빗 로우, 로랑 클라레, 올리비에 라부르댕

낭만적인 파리의 밤

미드나잇 인 파리
paris

'미드나잇 인 파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는 몽환적이고 독특한 세계로 관객을 데려다주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길 펜더(오웬 윌슨)의 경험으로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광경들은 추억, 로맨스, 그리고 문학적인 의미까지 전달을 하는 작품입니다. 서양 문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동경하던 인물들이 나와 감격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했던 길 펜더는 약혼녀 이네즈(레이철 맥아담스)와 예비 장인어른, 장모님과 파리 여행을 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관광을 즐기는 길은 관심이 없었고, 그런 길의 모습에 이네즈와 싸움을 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릅니다. 어느 날 밤 길은 술을 마시고 주위사람들과 따로 행동하다가 호텔로 걸어가는 도중에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모르던 곳에 있는 계단에 앉아 가만히 있던 도중 자정이 되었다고 울리는 종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후에 오래된 차가 다가와 자신도 모르게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길은 차를 타고 어떤 장소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피츠제럴드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뒤이어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 다시 1920년대로 넘어온 길은 거트루드 스타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게 되면서 파블로 피카소의 연인인 아드리아나와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그 후 여러 시대를 넘나들면서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며 황당하고 신비로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름다움 이상의 영상미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파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이 훌륭합니다. 예술가, 작가, 그리고 많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영감을 주었던 도시인 파리에 대한 사랑을 배우의 연기 영화 내에서의 배경으로 인해서 아름다움 이상의 감동과 감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를 보면 배경과 분위기에 빠지게 되는 마법과도 같은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느낀 점

'미드나잇 인 파리'를 감상하면서 느낀 것은 단순한 시간 여행 소재로 만들어낸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이상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길 펜더의 시간 여행을 통해서 겪는 그 과정은 우리 자신이 일상에서 벗어나 이상화된 과거에서 안식과 평화를 찾으려는 우리 자신의 욕망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좀 더 관객들에게 공감과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을 크게 만들 수 있었던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과거를 아름답게 보고 로맨틱하게 보려는 경향을 가지고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지금의 문제를 직면했을 때, 피하고 싶고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길 펜더라는 인물은 과거에 대한 집착이 관객과 우리들의 욕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그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은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지 못했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이 추구하는 세계인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로 모든 상황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과거를 추억하는 것을 넘어서 가고 싶다는 생각과 현실에 대한 갈등을 길이라는 인물을 통해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길 펜더 자체가 과거에 대한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는 시간 여행이라는 장르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모두의 욕망과 불안, 부정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보여주는 뜻깊은 영화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