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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정 넘치는 후쿠오카 여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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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 보가 넘었던 2박 3일

날씨가 한창 좋은 5월, 저는 평일에 매일 2만 보를 걷는 2박 3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1시간이면 갈 거리에 있는 후쿠오카 여행이었고, 제 오랜 친구 1명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시간을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전화 통화를 하다가 우연하게 시간이 맞아 몇 년 만에 가게 된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친구랑 여행은 몇 번 갔지만 해외여행은 처음이었기에, 설레면서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을 가게 되면 싸우는 경우가 많지 않으신가요? 그게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하면서도 많이 싸우는 게 일상다반사인데 친구랑 여행하면 더 빈번하게 싸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여행은 걷는 게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걷는 것입니다. 실제로 2만 보를 걷기도 하였고, 2만 보를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기 마련입니다. 결국은 2만 보를 매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2만 보를 친구와 함께 걸었다는 뿌듯함이 더 컸습니다. 그 걱정은 뒤로 하고 여행 날짜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어쨌든 여행은 행복한 기억이고 기대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남자끼리의 여행이라 그런지 계획 같은 건 없이 여유롭게 다녀오자는 마음 편한 태도가 똑같아서 안심하기 딱 좋았습니다. 길을 걸어가다가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 것도, 우연하게 이쁜 카페를 찾아 들어가 느긋하게 앉아 커피의 맛을 느끼는 것도 최고의 여행의 묘미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 여행

여행 당일

저희는 순탄하게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 만나 출국 심사를 받고 여유롭게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하카타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고, 하카타 역으로 가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후쿠오카 여행의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 가까워 추가적인 이동에 대한 부담이 가볍다는 것이었습니다. 첫날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숙소로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두고 첫 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하카타 역에 위치한 초밥 전문점이었습니다. 하카타 역 자체가 특히나 큰 건물이라 안에 여러 쇼핑 거리와 식사할 수 있는 매장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에 왔으면 초밥을 먹어야 갔다 왔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맥주 한 잔도 같이 시켜 즐겼습니다. 그 후 저희는 피로해진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어서 온천을 다녀오게 됩니다. 유후인 벳푸라는 유명한 온천 마을이 있는데, 그곳은 하카타에서 2시 30분 정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포기를 하게 되고 근처 항구에 있는 온천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굉장히 만족적이고 해수온천이라는 특별함에 피로가 싹 날아가는 마법과도 같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 저녁에 돌아와 야키토리라는 일본식 꼬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일본 소주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천국과도 같은 행복함을 느끼고 하루를 마쳤습니다. 첫날부터 2만 보가 넘는 여정에 힘들었지만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 둘째 날

둘째 날 너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과 점심 대신으로 라멘 전문점을 가기로 하였고, 우연히 찾게 된 호텔 근처 라멘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일본 라멘의 진한 국물과 면발의 독특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만족적인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즐기러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NO COFFEE'라는 유명하고 조그만 카페를 가게 되었고, 그 안에는 많은 굿즈들과 전시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도 맛있고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유를 즐기고 오호리 공원이라는 후쿠오카에 큰 호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호수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좋은 풍경을 감상하고 나서, 돈키호테라는 일본의 최대 잡화점에 가서 기념품을 사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피로한 몸을 위해 마사지샵을 가기로 해서 마사지샵을 방문해 피로를 풀었는데, 수많은 일본 여행에서 마사지를 받아본 경험은 한 번도 없었는데,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나서 일본의 명물은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유명한 가게에 들러 술과 함께 오코노미야끼를 먹고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의 아침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전 11시까지 친구와 함께 잠만 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전날까지 후회 없는 여행을 보냈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이렇게 푹 잔 게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늦잠을 자고 난 후, 점심을 먹으러 하카타역으로 가게 되었는데 첫날에 먹었던 초밥집이 생각나서 한 번 더 먹으러 방문했습니다. 여전히 맛있던 초밥을 점심으로 먹고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짧았고 행복했던 후쿠오카 여행이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기억들만 있었기에 더 그리운 여행이었습니다. 조만간 친구와 함께 다른 곳으로 여행을 계획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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