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이의 먹기 위해 가버린 오사카 여행

먹방 오사카 여행

일본의 엔화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에 따라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저도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날씨 좋은 봄에 일본에 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하던 찰나에 여자친구와 시간이 맞아 함께 오사카 여행을 오게 되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에게는 관광명소를 간다기보다는 일본의 음식들을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방 오사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한국에서 출발해서 피곤한 저희는 비행기 안에서 쭉 자고 일어나 일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여 많은 관광객들과 똑같이 줄을 서서 수속을 밟고 오사카의 난바로 이동하여 호텔에 짐을 맡기고 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먹방 오사카 여행을 하기 직전에 거리를 걷다 보니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로 일본 특유의 느낌이 나는 풍경을 보니 사진을 찍고 싶어 졌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저는 멋있는 척을 하면서 걷고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기 전에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사진을 찍는 것은 여행을 온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필수 행동 중의 하나죠.

오사카 거리

여자친구가 이쁘게 찍어준 사진입니다. 앞에 자판기와 반대편에 드럼통, 그리고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어우러지면서 거리가 특히나 이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여러 건물들에 걸린 간판들 속에 적혀있는 일본어들과 특유의 색감이 저희 연인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을 위해 장만한 저의 옷들이 사진의 감성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줬습니다. 여행을 온 것이었기 때문에 가방에는 많은 짐들이 들어있어 몸이 무거워지는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일본을 오랜만에 온 기분에 하나도 무겁지 않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희 커플의 먹방 여행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첫 음식은 초밥이었습니다. 초밥 하나하나가 굉장히 크기로 유명한 초밥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배고픈 저희에게 특히나 어울리는 식당이었습니다. 저희는 메뉴판을 보고 먹고 싶은 음식이란 음식을 다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초밥

아니나 다를까 주문했던 초밥이 나온 순간 저희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밥의 크기에 놀랐던 것입니다. 초밥 위에 올려진 생선이나 재료들이며, 밥 양이 보통의 두 배였습니다. 놀란 것도 잠시였습니다. 배고픈 저희의 먹방이 이제 시작된 것입니다. 새우부터 고등어, 연어 등 장어까지 하나하나 맛없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입안에 가득 채워진 상태로 맛있는 초밥을 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먹다가 갈증이 나서 시킨 생맥주와도 궁합이 제격이었습니다. 새우를 좋아하는 저희 커플에게 새우 머리 튀김은 안주로 최고인 음식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새우머리튀김을 먹는 것을 좋아했던 저희는 처음부터 먹방을 상당히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먹고 나서는 배불렀지만 저희의 먹방 여행은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맛있게 초밥을 먹고 마무리한 후 카페로 가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는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쁘고 감성적인 카페로 가서 커피 한 잔씩 시키고 디저트로 빵을 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또 배불렀지만, 그래도 이런 것이 행복 아닐까요? 여행을 와서 배부르다고 포기하면 먹방 여행이 아닙니다. 저희가 먹은 것을 소화도 시킬 겸 걷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었던 터라 다리가 아플 정도로 지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와 술과 계란샌드위치와 여러 가지 과자들을 사서 호텔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전에 편의점에서 가져온 간식들로 배를 채우니 저희의 피로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만족스러운 여행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와서 관광명소를 들러 이곳저곳 둘러보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여행도 있지만, 저희의 이번 여행은 먹는 것을 좋아하는 두 명의 사람으로서 맛있는 음식과 커피, 디저트를 맛보고 돌아오는 먹방 여행을 택했습니다.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고 어떤 여행을 할지는 선택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음식과 카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관광명소도 좋지만, 음식점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