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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성적인 교토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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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가다

오사카를 가면 난바나 우메다를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저는 오사카에 왔다가 이틀 동안 교토를 다녀왔습니다. 교토는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도시로 유명하죠. 그리고 봄에 벚꽃이 피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유명한 곳입니다. 일본 여행은 자주 갔지만 교토는 처음 가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일부러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토는 옛날 느낌이 많이 나는 동네라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가봤더니 생각보다 최신인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역 근처에서 벗어나면 금방 옛날 느낌의 거리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현대식의 건물도 좋지만 옛날 느낌의 일본 거리들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이번 여행은 여자친구와의 첫 해외여행이었고 함께 교토에 도착해 역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습니다. 기대에 부흥한다는 듯이 반겨주는 교토의 거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교토만의 현대식 건물과 옛날 건물들의 조화, 그리고 그 사이에 강까지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교토
교토

그중 안타깝게도 아쉬웠던 점은 저희 커플은 개화시기에 맞춰 방문했지만, 날씨 때문인지 벚꽃이 활짝 피어있지 않았습니다. 벚꽃을 보러 간 교토였지만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조금씩 피어난 벚꽃을 보며 아쉬워하였습니다. 그래도 교토의 아름다움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교토의 거리는 사진과 같이 충분히 아름다웠고 날씨도 저희 커플을 환영하는 듯이 화창했습니다. 이 풍경을 본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기쁨은 컸기 때문에 이해하며 행복함을 계속 즐겼습니다. 생각보다 역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오다 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관광객들은 보통 역 주변에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여유롭게 손을 잡고 길을 걸었습니다. 그동안 스트레스받고 힘겨웠던 업무에 지친 우리에게 큰 위로를 해주는 듯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평화로움과 감성이 교토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딜 걸어도 교토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거리를 끝없이 걸어 다니는 행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토로 이사 가서 살고 싶을 정도로 낭만을 꿈꿨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저는 흔쾌히 이사를 갈 것 같습니다.

교토 건물
교토 건물

우연히 교토의 거리를 걷다가 초록색이 가득 보이는 잔디밭이 깔린 건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듯한 건물 앞에 작은 운동장처럼 잔디밭이 깔려있는 것을 보니 추측하건대 옛날 학교를 리모델링해서 상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잔디밭 앞에 계단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만담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꽤나 있는 편이었고 한쪽에서는 어린아이들이 해맑게 뛰어노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동네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객으로 보였지만 그 모습만큼은 일상에서 보지 못했고 더 나아가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의 삶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우리가 보고자 했던 모습들을 보며 평화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책이나 강연, 영상에서 교훈을 얻을 수도 있지만 여행을 와서 스스로 교훈을 얻는 느낌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깨달음을 통해 평소의 나의 일상에서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나를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느낌을 받고 나서 저희는 빠질 수 없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화창한 햇살에 초록색 배경과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평온'이라는 한 단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토는 젊은 세대들이 말하는 '힙하다'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실제로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보였고, 느낌이나 패션에서도 '힙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위와 같이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에서 나온 저도 부끄럽지만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교토에 오신다면 젊은 느낌을 진하게 받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교토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내국인과 외국인 구별 없이 입은 그들의 모습에서 본토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조화롭게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모습을 통해 서로가 소통하는 듯 보였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여행 가기 좋은 시기인 만큼 여러분의 행복과 평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길고 긴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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